오랜만에 친구들과 신나게 놀기로 기대했던 주말. 하지만 전날 밤부터 고열이 나거나, 갑자기 회사 급한 비상근무 지시가 내려와 당일 아침 약속을 취소해야 하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상대방 스케줄입니다. 상대는 이미 샤워를 마치고, 화장을 정성스럽게 하고, 옷차림을 끝낸 후 집구석에서 나가기 직전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통째로 날려버린 상대의 기분을 최대한 살리고, 나의 부득이한 펑크 사정을 처절하게 변호하는 당일 약속 파토 사과문입니다.
거부할 수 없는 사정과 다음 기약 배상 맹세
선 사과 후 기약 (비용 지출 약속 필수)
OO아 ㅠㅠ 진짜 너무너무 미안해 오늘 우리 오후 약속 있었잖아.. 내가 어젯밤부터 몸살 오한이 심하더니 도저히 약을 먹어도 몸을 일으킬 수가 없어서 오늘 부득이하게 파토내야 할 것 같아 ㅠㅠ 너 외출 준비 다 했을 텐데, 내 스케줄 체력 관리 못 해서 시간 뺏고 너무 미안해. 진심으로 사과할게. 다음에 나 다 나으면 무조건 내가 날짜 맞춰 약속 잡고 맛있는 고기 꼭 쏠게 용서해주라 🙏
📋💡 실전 활용 팁
- 약속 파토를 카톡 텍스트 띡 하나로 끝내려다간 오해와 화가 10배 커지니, 카톡 메시지 발송 후 곧바로 꼭 전화를 걸어 끙끙대는 미안한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 주의사항
[ "\"너도 어차피 파워 집순이라 안 나가는 거 내심 좋아할 듯? ㅋㅋㅋ\" 하면서 남의 시간을 낭비시킨 걸 이상한 개그나 웃음으로 승화시키려 들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넙니다." ]
당일 약속 취소 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내가 아프다니까 네가 당연히 이해해야지'라는 태도입니다. 아픈 건 내 사정일 뿐, 밖에서 귀한 돈과 휴일 시간을 날린 상대방 입장에선 이만저만 민폐가 아닙니다. 무조건 싹싹 빌고 다음번 만남의 밥값/술값을 자신이 100% 지불하겠다는 배상 약속을 얹어주어야 합니다. 카톡이나 메시지로 띡 통보만 하는 대신,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도 재빨리 전화를 걸어 숨넘어가는 환자 모드로 기침을 몇 번 섞어주는 것이 빠른 사면에 도움이 됩니다.